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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야기

“여대가 남녀공학으로 바뀐다고?” 동덕여대 사태, 왜 이렇게 시끄러울까?

by 다람이의 사건일지 2025.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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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덕여자대학교가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면서 캠퍼스가 시끄러워졌다고 한다.

단순히 ‘이제부터 남학생을 받겠다.’는 결정 하나에 학생들이 이렇게 강하게 반응한 이유가 무엇인지 한번 파헤쳐보도록 하자.
 
사건의 시작은 학교 측이 발표한 ‘공학 전환 추진 계획’이다.
저출산으로 인한 신입생 감소가 주된 이유라고 밝혔는데 사실 이 문제는 동덕여대뿐만 아니라 다른 여대들도 같은 생각일 것 이다.
그런데 문제는 학교가 학생들과 충분한 대화 없이 일방적으로 방향을 정했다는 것 이다.
이 발표 이후 학생들, 특히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크게 반발했다고 한다.
그들은 ‘여성만을 위한 교육 환경이 사라진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일부 학생들은 본관 점거 시위를 벌였고, 시위 도중 유리창이 깨지고 내부 집기가 손상되기도 하면서 충돌이 일어났다.
여기에 대해 학교 측은 “재물손괴죄와 퇴거불응죄 등으로 고발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잠깐, 관련 법을 한번 알아보자.
 
*재물손괴죄(형법 제366조)*
타인의 재물을 손괴하거나 은닉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 원 이하의 벌금.
 
*퇴거불응죄(형법 제319조 제2항)*
정당한 권한 없이 타인의 건물에 침입하거나, 퇴거 요구를 무시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
 
시위의 정당성을 떠나서, 만약 폭력이나 파손이 있었다면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학생들만 너무 감정적인 걸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여성 전용 교육기관은 성차별 구조 속에서 여성들이 더 나은 기회를 찾기 위해 생겨났고, 지금도 여전히 그 필요성이 존재한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성희롱 없는 학습 환경과 리더십의 기회 확대 같은 점에서 말이다.
 
반면 학교 측도 “신입생이 줄어 학교 유지가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그래서 이 사태는 단순한 ‘성별 문제’가 아니라 교육 정책, 생존 전략, 젠더 이슈가 한꺼번에 얽힌 복잡한 갈등일 수 밖에 없다.
 
이제 질문 하나를 던져보고자 한다.
"학생의 의견은 무시한 채 생존 논리만 앞세우고 있는 학교, 그게 과연 교육기관다운 모습일까?"
아니면
"시위라는 이유로 기물을 파손하고 법 위반 가능성까지 만드는 행동은 과연 정당화될 수 있을까?"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이 갈등이 우리 사회가 ‘공존’과 ‘합의’라는 숙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보여주는 시험대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는 과연 이 사건이 어떻게 보여지는지 질문을 하나 던져본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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