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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야기

그 날 뉴스에선 말하지 않은 것들 - 여론과 실제 수사 방향의 차이

by 다람이의 사건일지 2025.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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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는 가장 빠르게 정보를 전달하는 창구이다.
사건이 발생하면 실시간 속보와 함께 가해자와 피해자의 정보와 상황에 대한 분석, 전문가의 추측까지 쏟아진다. 그리고 그 흐름은 곧 여론으로 이어진다.
사람들은 댓글을 달고, 공유하고, 개인적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수사는 다르다.
수사는 감정이 아니라 증거를 따라간다.
시간이 걸리고, 절차가 필요하며, ‘사실’만을 토대로 움직여야 한다. 그래서 때로는 여론이 향하는 방향과 수사의 방향이 다르게 흘러가기도 한다.
 
이 괴리는 혼란을 낳는다.
한 사건에서 초기에 가해자로 몰린 인물이 수사 결과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난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이 겪은 사회적 낙인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또 어떤 경우에는 명백히 문제가 있어 보였던 사건이 ‘법적으로 처벌하기 어렵다.’는 이유때문에 무혐의로 종결되기도 한다.
그때 사람들은 묻는다. "왜 저런 사람이 처벌받지 않는가?"
 

답은 어렵지 않다.
여론은 감정과 이미지로 움직이지만 수사는 법과 증거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차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데 있다.
여론이 커질수록 수사기관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때로는 조급한 발표가 나오기도 하고, 때로는 여론을 달래기 위한 ‘보여주기식 수사’가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계속 질문해야 한다.
내가 믿는 이 정보들은 실제로 확인된 사실인가?
이 사건의 맥락은 충분히 드러났는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우리는 지금 누군가를 단정짓고 있는 것은 아닐까?
 
뉴스는 시작일 뿐이다.
진실은 더디게 조용히 밝혀진다.
여론은 한 방향으로 흘러가지만 진실은 다른 쪽에 있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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