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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야기

그 날 뉴스에선 말하지 않은 것들 - 뉴스가 조명하지 않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이야기

by 다람이의 사건일지 2025.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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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뉴스를 틀면 익숙한 포맷의 보도가 반복된다.
사건의 현장, 숫자로 표현된 피해, 그리고 짧은 시간에 정의된 가해자가 바로 그것이다.
우리는 마치 정답을 전달 받듯 그 내용을 흡수하고 다음 뉴스로 넘어간다.
그러나 그 화면 밖에는 그날 뉴스에 담기지 못한 수많은 이야기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피해자는 ‘A씨’라는 익명으로 불리며 사건의 중심에 서지만, 곧 사라진다.
남겨진 사람들은 여전히 그날에 멈춰 있지만 뉴스는 앞만 보고 달린다.
잊혀지는 피해자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
그들은 여전히 트라우마 속에 살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그들에게 충분한 시간과 충분한 관심을 주지 않는다.
 
가해자는 어떨까? 한번 생각해보자.
분명 잘못한 일이 있고, 그에 대한 책임은 명백하다.
하지만 그는 처음부터 괴물이었을까?
무너진 가정에서 방치된 채 자란 아이, 학교에서 배제당한 청소년, 사회로부터 소외당한 어른
그 누적된 결핍이 폭발한 순간은 그저 뉴스의 한 문장으로 간단히 정리된다.
우리는 그가 '왜 그랬는지'를 묻지 않는다.
그렇게 단죄와 혐오만이 남는다.
 
이 글은 피해자를 동정하거나 가해자를 감싸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우리는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사람의 삶을 단 몇 줄로 정의할 수 있는가?
보도되지 않은 목소리는 왜 항상 소외되는가?
그리고 우리는 왜 그렇게 쉽게 판단하려 하는가.
 
뉴스는 한 사건의 ‘결과’만을 보여준다.
하지만 우리는 ‘과정’을 봐야 한다.
누군가의 삶이 파괴되기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그 과정들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
진실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야 하고, 더 천천히 바라보아야 진실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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